오랜만에 주꾸미 계절에 한국에 있게 되었다.
9월 달 주말에 낚시를 다녀오고 싶었는데, 이미 9월 달 주말은 대기자만 수십 명...
그리하여 평일에 휴가를 쓰고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게 되었다.
명절 연휴가 엄청 길었기 때문에 명절 연휴 전날 휴가를 쓰고 다녀와야지 하고 보름 전부터 배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천항으로 배를 찾아보았는데, 오고 가는 거리와 시간을 생각해 보니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화성에 있는 전곡항으로 정했다.
며칠간 구글링을 통해서 예약한 배는 제비호!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니 배도 최신 건조 되어 있고 선박 이름도 왠지 마음에 꽂혀서 예약을 진행!
선장님이 05시 30분까지 신분증 들고 오라고 연락이 와서 전 날에 일찍 자고 새벽 3시쯤 나가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면 매번 까먹기 다반사여서 입고 나갈 옷 이랑 낚싯대 릴, 채비등을 미리 입구에 준비해 두고 자러!
2시 30분에 겨우 일어나서 얼른 씻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하필 또 낚시 가는 날 비가 와버려서 아쉬움이 너무 컸다. 날씨 요정 실패..
봉담에서 전곡항까지는 넉넉히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였다.
주꾸미 성지인 오천항 대신 전곡항을 고른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가까워서 너무 좋다.. 파주에서 오천항 당일 낚시 다니면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전곡항 부잔교 주차장을 목적지로 가면 된다.
오천항은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전곡항도 혹시나 해서 일찍 간 건데
주차장 엄청 넓고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다. 심지어 무료였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배 탑승하는 건 주차장에서 항구 쪽으로 이동하면 출항하려는 배들이 보이는데
정박한 배들 중에서 예약한 제비호를 찾아서 탑승하면 된다.
크지 않아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일찍 도착했다고 차에서 앉아 있었는데, 얼른 와서 낚시 자리도 잡고 채비도 준비할 걸 그랬다.
(결국 잡은 자리가 화장실 앞이라 사람들이 엄청 왔다 갔다..)
도착해서 낚싯대 준비도 하고 승선 명부 작성하고 컵라면 하나 끓여서 먹으면서 배가 나가길 기다리면 된다.
라면하나 먹는 중에 출항~ 다행히 비가 잦아들고 있다.
약 40분 정도 포인트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원래 추워서 배안에 들어가서 도착할 때까지 쉬거나 그러는데
춥지도 않고 비도 맞을만해서 풍경 보면서 계속 이동했다.
이동하다 보니 밝아지고 뜨겁지 않아서 낚시하기 좋은 날씨가 됐다.
포인트에서 도착해서 간식 먹으면서 주꾸미를 잡다 보면..
잡다 보면..
잡다 보면..
꽝..
이렇게 계속 잡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반찬은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국물이 진짜였다
꽃게가 엄청 많이 들어있고 엄청 진해서.. 진짜 맛있었다..
날씨가 좋아 저서 화장실 셀카도 찍고..
화장실은 감성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딱히 넓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딱 용건만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화장실이었다.
사진 하나 더 찍고~
이렇게 배를 든든히 채우고 2차전 시작!
던지고..
감고..
하루 종일 던지고 감다 보면
다시 육지로 돌아갈 시간이..!
돌아올 때 날씨는 너무나 좋아졌다.
다른 조사님들은 백수 이상한 거 같은데 나는 감도 없고 잘 잡을 줄도 몰라서..
오십 수 정도 한 것 같다.
생각했던 거보다 바닥에 안 걸려서 다음에 갈 때는 채비랑 애기를 좀 더 좋은 거로 챙겨서
주꾸미 욕심 좀 부려 봐야겠다.
선장님도 중간중간 꼼꼼히 챙겨주시고
전곡항도 오천항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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